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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뉴스

반도체 업종 공부, 반도체 애널리스트의 리서치 습관 - 김경민

by 위즈돌 2022. 12. 9.

1. 반도체 업종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까요?

반도체 애널리스트로 일할 때 깊숙이 숨겨진 비밀스러운 정보를 활용하기보다는 공개된 정보를 주로 이용합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뉴스룸을 참고하면 어려운 정보도 쉽게 설명해 좋은 자료가 많습니다. 실제로 애널리스트도 이런 정보를 스스로 공부해서 투자자들에게 설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기술이 등장하거나 평소에 잘 접하지 않던 정보를 접했을 때 인내심을 갖고 인터넷 검색을 꼼꼼하게 해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체계적인 접근 방식보다는 그때그때 모르는 것을 반드시 검색해 보는 습관, 모르는 것을 제대로 이해할 때까지 꼼꼼하게 읽어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단기간에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식을 갖추기는 어렵지만 누구에게나 공개된 자료가 가장 도움이 된다는 의외의 시실을 잊지 마시고 즐거운 마음으로 자존감을 지키며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2. 팹리스와 파운드리는 무엇인가요?

팹리스(Fabless) 기업은 반도체를 설계하는 기업입니다. 팹리스는 단어에서 '팹'은 Fabrication(제조 설비)를 의미합니다,'팹이 없다'라는 뜻의 팹-리스는 반도체 생산 설비를 별도로 갖추지 않았다는 것을 뜻합니다.

팹리스와 달리 생산 설비를 갖추고서 위탁·제조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기업을 파운드리(Foundry)라고 부릅니다. 파운드리는 '주조 공장'이라는 뜻입니다.

팹리스는 반도체 회로를 설계하는 기업이고, 파운드리는 이미 그려진 설계도에 따라 반도체를 전문적으로 위탁받아 제조하는 기업을 말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파운드리와 팹리스를 대표하는 기업은 각각 TSMC와 엔비디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와 팹리스 사업을 동시에 영위하고 있습니다.

 

3.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하다는데 왜 그런가요?

수요 측면에서의 원인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의 보급 때문입니다. 전기차나 자율주행차의 반도체 탑재량은 기존의 전통적 내연 기관차량보다 2~4배 수준으로 늘어납니다. 차량용 반도체의 수요는 이처럼 탄탄하지만, 차량용 반도체의 공급 증가 속도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조사들도 설비 증설에 그리 적극적이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설비투자 대비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이 아직은 불확실하고 한정적이기 때문입니다.

전통적인 차량용 반도체의 수요는 대부분 신규 수요보다 교체 수요에 가깝습니다. 완성차가 공급된 지 이미 100년이 지났기 때문에 대규모의 신규 수요가 창출되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수요 추정의 불확실성도 매우 큰 편입니다.

반도체 공급사들이 차량용 반도체 대신 일반 제품 반도체 생산에 더욱 집중한다면 혹시라도 반도체를 전문적으로 위탁·제조하는 기업들이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대신할 수도 있지 않을까?

TSMC와 같은 기업들이 기존 사업과 더불어 차량용 반도체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는 것이지요. 일부 그런 움직임이 있긴 했지만 아직 드라마틱한 수준으로 전개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차량용 반도체가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작은 편입니다. 10% 내외로 추정됩니다.

다만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탑재되는 반도체가 일반 내연 기관 차량의 2~4배로 높은 만큼 반도체 시장 조사 기관에서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2022년에서 2025년까지 적어도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냉정한 관점에서 살펴보면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차량용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그래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한국의 대기업이 차량용 반도체 설비투자를 대규모로 전개할 만한 명분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5. 반도체 애널리스트는 시장 공부와 기업 분석을 어떻게 하나요?

여러 보고서가 있지만 산업별 보고서보다는 개별 반도체 기업에서 발행하는 보고서에 가장 많이 의존합니다. 사업 보고서와 홈페이지의 제품 소개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 등을 많이 챙겨 봅니다. 그리고 여건이 된다면 기업 탐방을 직접 다녀오는 것도 유용합니다. 문서에서는 알 수 없는 것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외 반도체 기업의 경우에는 기업 방문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실적 발표 자료를 주로 참고합니다. 특히 실적 발표 이후 인터넷에 공개되는 콘퍼런스콜 스크립트를 꼼꼼하게 확인합니다.

​특히 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는 마이크론, 인텔, 엔비디아 등 국외 기업의 실적 발표 자료와 실적 콘퍼런스콜 스크립트 내용을 반드시 확인합니다.​

반도체 기초를 잘 잡아주고 공부 방법을 제시해 주는 책입니다.음식점, 연애 상대, 결혼 상대 등 피부에 와닿는 비유가 적절해서 아주 이해가 잘 되는 책이었습니다.김경민 애널리스트님의 내공을 보여주는 몇 번은 더 읽어봐야 할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