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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뉴스

주식투자법 [감정 통제, 기다림, 하락장, 장기투자가 답은 아니다]

by 위즈돌 2023. 7. 22.

1. 감정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투자자들은 누구나 주식을 싸게 사고 싶어 한다. 그러나 아무 근거도 없이, 단지 더 빠질까 봐 두려워서 주식을 사지 못했다면 그것은 심리적인 공포를 스스로 이겨 내지 못했다는 소리다. 이런 심리는 거꾸로 주식을 매도할 때도 똑같이 작동한다. 충분히 수익을 냈지만 조금 더 비싸게 팔고 싶어서 시기를 잰다.

30만 원이 되면 팔겠다고 굳게 결심했지만 막상 30만 원이 되면 왠지 40만 원도 금방 갈 것 같다.

 

이것이 바로 탐욕이다. 오죽하면 “추세는 달나라까지 간다”는 말이 나왔을까.

이것이 바로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팔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탐욕과 공포에 그나마 덜 휘둘리고 이성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지점이 바로 무릎이고 어깨다.

 

욕심 같아서는 최저점인 발바닥에서 사서 최고점인 정수리에서 팔고 싶겠지만, 그것은 불가능하다. 그 누구도 최저점과 최고점을 알 수는 없다. 다만 올라가는 추세냐, 내려가는 추세냐를 판단하고 스스로 생각해 둔 가격에 주식을 사고팔 수 있을 뿐이다. 그래서 아무리 뛰어난 투자자라고 해도 일시 손해를 볼 수도 있고, 좀 덜 벌 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이다. 하락장에서는 두려움과 고통을 견뎌 낼 수 있어야 하고, 상승장에서는 탐욕을 부리지 않을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야 할 타이밍과 팔아야 할 타이밍을 놓치고 후회할 수 있다.

 

주식 투자를 하기에 앞서 마음을 잘 다스릴 수 있어야 한다. 항상 합리적일 거라는 착각을 버려라. 언제든지 틀릴 수 있다. 감정을 잘 통제하지 못하겠으면 아예 주식 투자를 하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감정을 잘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은 절대 시장을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2. 기다리는 것도 투자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 하더라도, 그것이 가격에 반영되고 실현되기까지는 정말로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한 달 만에 50퍼센트가 오르는 종목들도 없진 않지만, 투자의 세계는 생각보다 잔혹하며 그렇게 쉽게 수익을 안겨 주려 들지 않는다. 그러므로 좋은 주식을 샀다면 무르익을 때까지 충분히 기다려야 한다. 기다리는 것도 투자다.

 

3. 돈을 잃지 마라, 절대로 돈을 잃지 마라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는 주식을 보는 관점이 다를 수밖에 없다. 펀드매니저는 싫든 좋든 규정상 주식 편입비를 일정 수준 이하로 낮추는 게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하락장이 오면 상대적으로 덜 빠질 회사,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를 수 있는 회사로 교체 매매를 한다. 그러나 주식 자체를 다 팔고 떠나지는 못한다.

하지만 개인은 다르다. 주식이 안 좋을 것 같으면 채권이나 금을 사도 되고, 현금화했다가 다시 진입해도 관계없다. 주식에서 잠시 빠지는 타이밍을 잡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기관투자자에 비해 선택지가 많다는 이야기다.

 

부자는 가진 것이 많아 자연스레 ‘지키는 투자’를 하게 된다. 그러나 가난한 사람은 매일매일 쫓아가는 입장이라 급한 마음을 먹게 마련이다. 지키려는 자와 이제 부를 쌓아야 하는 자의 관점은 다를 수밖에 없다. 지키려는 자는 아무리 수익률이 높아도 리스크가 더 크다면 투자를 하지 않지만 쫓아가는 사람은 리스크가 커도 수익률이 높은 쪽을 택한다.

 

시장은 공평하고 심지어 잔인하다. 잠시 잘못된 판단을 한 대가로 차곡차곡 쌓아 올린 부를 일거에 앗아가기도 하는 것이 시장이다. 그래서 나는 돈을 조금밖에 벌지 못하더라도 돈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살아남아야 다음에 올 제대로 된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익률이 높을수록 리스크도 큰 법이다. 위험하니까 그만큼 보상을 크게 해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수익률이 낮더라도 꾸준히 돈을 버는 쪽을 택해라.

 

4. 최고의 투자는 언제나 좋은 물건을 싸게 사는 것이다.

싸게 산다는 것은 매우 주관적인 개념이다. 고점 대비 50퍼센트 떨어진 것을 싸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장부가치(PBR)나 이익(PER) 기준으로 밸류에이션이 싸다고 해석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가 미래를 정확하게 알 수 없다면 무조건 싸게 사는 것이 정답이라는 것이다.

누군가는 명품이 할인하는 것을 봤느냐면서 비싼 것이 계속 비싸지는 법이라며, 비싼 주식을 사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러나 이는 전형적으로 달리는 말에 올라타는, 추세에 순응하는 전략일 뿐이다. 아무리 좋은 회사라도 호황과 불황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순 없다.

 

언제나 싸게 사려는 노력을 하자. 가격과 가치를 구분할 줄 아는 것이 진짜 실력이다.

 

5. 하락장이 오면 도망가지 말고 반갑게 맞이해라

아인슈타인은 “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매도자 우위’인 시기가 있고 ‘매수자 우위’인 시기가 있다. 매도자 우위 시장은 사겠다는 사람은 넘쳐나는데 물량은 제한되어 있다 보니 가격이 치솟고 비싸게 살 위험이 있는 시장이다. 보통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며 많은 사람들이 몰릴 때 매도자 우위 시장이 형성된다.

 

매수자 우위의 시장은 물량이 충분해 사겠다는 사람에게 선택권이 있고 가격이 낮게 형성된다. 보통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 많은 사람들이 공포에 떨며 주식 시장에 들어가기를 꺼릴 때 매수자 우위 시장이 형성되는데 이런 시기에 투자를 해서 성공을 거둔 사람은 절대 이 경험을 잊지 못한다.

 

남들과 다르게 생각해 좋은 결과로 이어졌던 경험이 자신감을 만들고 자산으로 남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다음에도 컨트래리안(contrarian), 즉 통념과 반대되는 투자를 하는 역발상 투자가가 되는 데 주저함이 없다.

 

상승장에서는 부자가 더 부자가 되고, 빈자가 더 빈자가 된다. 그러나 하락장에서는 부자가 빈자가 되고, 빈자가 부자가 되는 기회를 움켜잡기도 한다. 하락장에서 부의 재편이 일어날 수 있는 까닭이다.

 

주가가 하락해 사람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을 때 싼 가격에 주식을 사는 것이다. 결국 공포를 살 수 있는 투자자가 부자가 되는 법이다.

 

6. 장기 투자가 반드시 답은 아니다

영원한 1등 기업은 없었다. 역사적으로 볼 때 1등을 10년 동안 유지하는 것조차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세상의 흐름을 읽는 것인데, 이처럼 영원할 것이라 믿었던 1등은 끌어내려지고, 언젠가는 따라 잡히고 뒤집힌다. 세상의 흐름에 따라 기업의 운명도 바뀌는 것이다.

늘 세상의 흐름을 읽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것만이 투자를 승리로 이끌 수 있을 것이다.

 

"딸아, 돈공부 절대 미루지 마라" 박소연.